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성 미하일 수도원 앞에서 아이들이 파괴된 러시아 탱크 위에 올라가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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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기관총까지 동원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쓰인 '기관총 방어태세'는 드론 저지에 효과가 큰 '묘수'로 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비교적 가격이 싼 드론을 잡기 위해 방공미사일을 쓰는 등 비용적 부담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주요 에너지 기반 시설 50곳은 나삼스(NASAMS) 지대공 미사일 등 서방이 제공한 대공 방어시스템으로 보호하고, 이 밖의 기반 시설에는 기관총 방공망을 구축했다.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단순한 방어 시스템이지만 느리게 비행하는 드론에 효과적"이라고 했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성 미하일 수도원 앞에서 한 시민이 파괴된 러시아 탱크 위에 올라가 있다.[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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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9월께부터 드론 등을 날려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껏 약 600대의 드론을 발사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3일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가 비교적 가격이 싼 드론을 잡을 때 쓰는 방공미사일 등 비용이 너무 크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자폭 무인기 생산 비용은 2만 달러(약 2500만원)지만, 우크라이나가 쓴 미사일은 최대 50만 달러(약 6억3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기관총 묘수' 등 대응책도 한계를 맞이할 수 있다고 FT는 밝혔다.
이달 들어 기온이 영하권으로 급격히 떨어지는데, 러시아가 드론을 더 많이 보내거나 기존 방어선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기반 시설 공격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레이더망을 피하려고 야간에 저공으로 무인기를 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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