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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러 "보복 공격에 우크라군 600명 숨져"…"사상자 없어" 반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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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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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새해 전야에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있던 자국군 임시 숙소가 폭파돼 수십 명이 숨진 사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로켓 공습을 벌였습니다.

러시아군은 이번 공습으로 우크라이나군 600명을 사망하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건물 일부가 파손됐을 뿐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현지 관계자의 반론이 나오는 등 피해 규모를 놓고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오늘(9일)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임시 기지로 쓰이는 도네츠크주 북부 크라마토르스크의 건물 2개 동에 로켓 공격을 벌여 6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군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습이 마키이우카 포격 사건에 대한 보복 작전의 일부라고 했습니다.

이 사건은 작년 12월 31일 러시아군의 임시 숙소였던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 건물에 포탄이 떨어져 러시아군 89명이 사망한 것을 지칭합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습은 표적이 된 건물이 우크라이나 군대의 임시 숙소라는 신뢰할 만한 정보를 토대로 이뤄진 것"이라며 "건물 1개 동에는 6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군이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단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군에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현지 지방정부 관계자들은 사상자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올렉산드르 혼차렌코 크라마토프 시장은 "오늘 이른 아침에 일어난 공습으로 교육시설 2개 동과 아파트 건물 8개, 차고 등이 손상됐지만 사상자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의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러시아가 크라마토르스크에 7차례 미사일 공격을 가했지만 사상자가 나온 것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 역시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군 임시 숙소로 지목한 건물 2개 동을 직접 찾아가 봤지만, 창문 일부가 깨지고 건물 주변에 포격으로 인한 웅덩이가 생겼을 뿐 사상자가 나온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홍갑 기자(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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