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안철수 "윤심, 유승민 빼고 다 열려… 김장연대? 3월 되면 쉴텐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출마할 수 있는 분은 다 했으면"
당권 경쟁 '친윤' 단일화 견제구
한국일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경기 하남시 한 음식점에서 열린 하남시 당협 당원 강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하남=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7일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은 완전한 반윤이 아닌 이상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당대표 경선에 최대한 많은 후보가 출마했으면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친윤석열(친윤) 주자들의 단일화 움직임을 견제하는 발언으로 읽힌다.

안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 인터뷰에서 김기현 의원에게 윤심이 있다는 정치권의 관측에 대해 "지금 정해져 있지 않다"며 이처럼 일축했다. 안 의원은 '완전한 반윤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는 "한 분 있다"고, '유승민 의원인가'라는 질문에는 "대통령은 그렇게 판단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 외에는 윤심이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그는 유승민 의원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를 묻자 "출마할 수 있는 분은 다 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번에 국민 여론조사를 빼면서 관심이 많이 줄어 자칫하면 당원들만의 잔치가 된다"며 "가능하면 많은 분들이 출마를 해서 국민들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모으고 누가 대표가 되든 당이 컨벤션 효과를 얻는 것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엔 많은 후보가 나올수록 본인에게 유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 일각에선 친윤 표가 갈릴 경우 안 의원이나 유 의원 등이 유리하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안 의원은 김기현 의원과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의 '김장연대'에 대해선 "(전당대회가 열리는) 3월 되면 쉴텐데"라며 김장김치에 빗대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김장연대를 "텃밭연대"로 평가하며 "중요한 것은 중도와 보수가 통합하는 연대"라고 강조했다. 김장연대가 보수정당 텃밭인 영남에 갇혀 확장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한 것이다.

반면 자신에 대해선 "영남에 뿌리를 둔 수도권 의원"이라고 강점을 내세웠다. "공천 파동이 항상 문제의 근원이었는데, 저는 당에 빚진 사람이 없기 때문에 후보 중 유일하게 공정하고 이기는 공천을 할 자신이 있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일 대통령실 신년인사회에서 안 의원 부부를 관저로 초청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과는 일만 했지 개인적인 인간적인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좀 부족했다"며 "사실 일을 할 때 필요한 부분 아니겠나"라고 언급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