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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천신만고 끝 미 하원 의사봉 쥔 매카시…'친트럼프' 대중 강경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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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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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차례 계속된 재투표를 거쳐 7일 천신만고 끝에 미국 권력 서열 3위로, 하원의 의사봉을 쥔 수장 자리에 오른 케빈 매카시 신임 하원의장은 친(親)트럼프 성향의 보수주의자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전통적인 공화당 정치인들이 불편하게 여기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난 2016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부터 강력히 지지해왔습니다.

트럼프 탄핵 국면에서는 탄핵을 저지하기 위해 공화당 이탈표를 막으려고 힘을 썼으며 2020년 대선 직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을 옹호하는 언행을 보여 '트럼프 호위무사'로 불리기까지 했습니다.

2021년 1월 6일 당시 극우 성향 '트럼프 지지자'들의 연방의사당 난입 사태 직후에 실시된,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인준하는 투표에서는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나중에는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을 지적하기도 하는 등 트럼프와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번 하원의장 선출 투표에서 '몽니'를 부리듯 집요하게 자신을 반대하는 당내 강경파인 '프리덤 코커스'를 설득하기 위해 다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 기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하원의장으로 선출되는 과정에 트럼프에 손을 벌려 체면을 구겼고, 선출 과정부터 입지가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하면서 앞으로 의회 운영에서도 강경파에 휘둘리는 등 안정적인 의장직 수행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그는 하원의장이 되면 중국 문제를 다루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타이완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하는 등 중국에 강경한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농업이 중요한 지역구 의원이라 미국산 소고기 수출 확대로 이어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홍갑 기자(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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