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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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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에도 美일자리 '여전히 탄탄'..."점진적 냉각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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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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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employment application form is displayed during a restaurant job career fair organized by the industry group High Road Restaurants in New York City, U.S., May 13, 2021. REUTERS/Brendan McDermid/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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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시장이 금리 인상 영향으로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강한 활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경제 성장을 늦추려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이 원하는 수준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는 진단이다.

미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1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2만3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25만6000개 증가)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의 전망치(20만개)를 웃돌았다.

분야별로는 레저, 접객 부문이 6만7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고, 이어 △의료(5만5000개) △건설(2만8000개) △사회지원(2만개) 등이 뒤를 따랐다. 일부 기술업종을 포함한 '전문 사업' 부문의 고용은 6000명 감소하며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낮은 3.5%로 떨어지며, 팬데믹 이전 저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2월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달 대비 0.3%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0.4%)를 밑돌았다. 연간 기준으로는 4.6% 상승, 역시 시장 예상(5.0%)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2021년 여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블룸버그는 "서비스 부문의 임금 압박을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의 핵심 장애물로 보는 연준에게는 이같은 감속은 반가운 소식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메트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드류 마투스 최고시장전략가는 "시장 관점에서 볼 때 중요한 것은 시간당 평균 임금 수치가 좀 더 부드러워졌다는 것"이라며 "평균 시간당 임금이 계속해서 감소한다면 실업률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의 랜달 크로즈너 교수는 블룸버그TV에 "연준이 더 적은 일자리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들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기 때문에 임금 인상률이 더 낮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닝컨설팅의 존 리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증가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분명히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트는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며 "통화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보고 있지만, 이로 인해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연준 관계자들은 여전히 고용시장이 좀 더 둔화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들은 노동,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완화될 때까지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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