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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VIG파트너스, 이스타항공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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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국내 저비용 항공사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이 됐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신규 기체를 도입하고 선진 운영체계를 갖추는 등 정상화에 나선다.

VIG파트너스는 6일 이스타항공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VIG파트너스는 이달 말까지 이스타항공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증자 자금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이를 발판으로 회사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시스템을 선진화할 예정이다.

2007년 설립된 이스타항공은 2009년 1월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국제선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4년 누적 탑승객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항공운항증명서(AOC) 효력이 중지되고 회생절차에 돌입하는 등 위기를 겪었다. 작년 3월 회생절차가 종결됐음에도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돼 재무구조를 개선한 뒤 경영을 정상화하려면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투자 이후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이스타항공 신임 대표이사로 부임한다. 조 신임 대표는 아시아나항공에서 한국지역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에어부산 설립 시 경영본부장을 지내는 등 항공산업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전문경영인이다. 영업은 물론 마케팅·재무·전략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조 신임 대표는 "매력적인 가격에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항공여행 대중화에 선도적 역할을 해온 이스타항공의 대표로 부임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신창훈 VIG파트너스 부대표는 "회사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해 확신하고 있는 만큼 2023년은 이스타항공이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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