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로 가득 찬 중국 베이징 병원의 응급 병동 (베이징 AFP=연합뉴스). 2023.01.04 ddy04002@yna.co.kr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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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한 이후 중국에서 코로나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장례 시스템이 마비 상태에 직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납골당에선 납골당 자리를 얻은 후 다른 유족들에 ‘되팔기’를 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4일(현지시간) 중국 주요 도시의 장례식장이 이미 포화상태라고 보도했다.
특히 일부 시민들은 납골당 자리가 필요하지 않음에도 납골당 밖에서 줄을 서 기다린 후 납골당 자리를 얻어 자리가 필요한 유족들에 ‘되팔기’하는 사례도 있다고 매체는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공안 당국은 지난달 29일 상하이에 위치한 한 장례식장에서 ‘장례식장을 이용할 필요가 없음에도’ 되팔기를 위해 장례식장에서 줄을 서 대기하던 시민 20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장례식장 뿐 아니라 보건 당국도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북경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베이징시 보건 당국에 걸려온 응급 전화는 하루 3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보건 당국 관계자는 “응급 전화를 받고 구급차를 보낼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며 시민들에게 위독한 상황이 아닐 경우 응급 전화를 걸지 말 것을 당부했다.
중국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관으로 가득 찬 시신 안치실과 관을 들고 화장터 앞에 길게 늘어진 유가족들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기도 했다. 화장 시설이 부족해 시신을 야외에서 직접 화장하거나 공동 화장을 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7일 기존의 ‘제로 코로나’ 조처를 대거 완화한 중국 보건 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폐렴과 호흡부전에 따른 사망만 집계에 반영하고 있다. 기저질환자들의 경우 집계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이다. 이에 중국 정부의 발표수치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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