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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 검사 요구 권고안 나왔지만…공동 방역 합의는 아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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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진단서 요구·도착시 코로나 랜덤 검사·마스크 착용·항공기 폐수 검사도 권고

1월 중순까지 상황 평가 및 조치 다시 검토키로

뉴스1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 중앙은행(ECB) 본점 앞에 유럽연합(EU)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18.04.26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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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유럽연합(EU)이 4일(현지시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출발 48시간 이내 받은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서 제출 요구 등 공동 방역 강화 조치 권고안 도출에 이르렀지만, 이를 27개 회원국 정부가 모두 도입하기로 하는 합의까진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U 차원의 이번 권고안에는 △중국을 오가는 승객 마스크 착용 △역내 도착지에서 랜덤(무작위) 검사 △중국에서 오는 항공기 폐수 검사 실시도 담겼다.또 1월 중순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이번 조치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이 같은 권고안 모두를 전체 회원국이 공동 정책으로 합의하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현지 논의 상황을 취재 중인 프랑스24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독일 등 일부 국가는 처음부터 규제 강화를 적극 반대해온 만큼, 의견 수렴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럽연합(EU) 내 위기관리 메커니즘인 통합정책위기대응(IPCR) 회의에서는 "역내 들어오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출발 48시간 이내 코로나 검사 음성 결과서를 요구할 것을 '강력하게 권장'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올해 의장국인 스웨덴 정부 발표 성명을 인용해 로이터·AFP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 산하 보건안전위원회는 전날(3일) "회원국 압도적 다수가 중국발 여행자의 출발 전 코로나19 검진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구체적인 공동 방역 강화 조치를 합의하기 위해 전문가 차원의 IPCR 회의가 이날 열린 것이다.

성명에는 "△중국을 오가는 승객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역내 도착지에서 랜덤(무작위) 검사를 실시하며 △중국에서 오는 항공기는 폐수 검사를 실시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도 담겼다.

또한 성명은 "항공기와 공항 직원 및 승객들에게 '위생 및 보건 조치' 관련 조언을 제공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백신 접종과 추가 부스터샷도 계속해서 홍보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성명은 "회원국들은 충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의 필요성과 여행 제한의 완화를 고려해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조정된 예방적 접근법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IPCR은 유럽연합질병통제예방센터(ECDC) 및 유럽대외협력청(EEAS)의 지원을 받아 역학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원국들은 2023년 1월 중순까지 상황을 평가하고 이번에 도입된 조치를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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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속 중국 상하이 통렌 병원 로비에 환자가 꽉 찬 모습이 보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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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달 초 고강도 방역 정책 '제로 코로나'를 완화한 뒤 확진자 폭증을 겪고 있지만, 오는 8일부터 입국 규제 완화할 예정이라 중국인 해외여행이 대폭 늘 것으로 전망돼, 여러 나라에서 중국발 입국자에게만 코로나19 검진을 부활시키는 규제를 취하고 있다.

앞서 유럽연합질병통제예방센터(ECDC)는 지난달 29일 역내 인구 면역력이 높고 현재 중국에 유행 중인 변이가 역내 유행했던 변이와 같은 종이었던 점을 들어 "현재 중국에서의 감염 급증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중국 여행객에 대한 코로나 검사 의무 도입은 정당하지 않다고 본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그럼에도 중국에서 제공하는 확진자 집계 및 입원·중증·사망 관련 자료에 불신이 커지면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개별 회원국 차원의 규제가 도입되는 등 공동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이에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EU는 이 같은 규제 논의와 동시에, 중국에 무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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