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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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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화엄사 찾은 BTS RM...주지스님과 무슨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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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음악적 영감 찾아 천년고찰 화엄사 방문


매일경제

화엄사 주지스님과 차담하는 BTS RM . 제공|화엄사


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음악적 영감을 얻고자 화엄사를 찾았다. RM은 주지 덕문 스님과 차를 마시며 군 입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4일 대한불교조계종 화엄사에 따르면 RM은 지난해 12월 29일 음악프로듀서 강산과 1박 2일 일정으로 화엄사를 방문했다. RM은 개인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음악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화엄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RM은 화엄사 문화국장 우견 스님의 안내로 사사자삼층석탑이 자리잡은 언덕에서 지리산 산세와 섬진강에 관련된 이 충무공 이야기를 듣고 108계단을 내려와 각황전에서 삼배를 배웠다.

RM은 오랜 인연이 있는 주지 덕문 스님과 차담을 나누며 “일찍이 다녀가고 싶었는데 너무 늦게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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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RM(오른쪽)이 음악 프로듀서 강산(오른쪽 세번째)과 함께 화엄사를 찾아 주지 덕문스님(오른쪽 두번째), 우견 스님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화엄사


덕문 스님은 “군 면제를 받지 못해 서운한가?”라고 물었고, RM은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싶다. 그래야 권리를 이야기할 수 있다. 어른이 되는 시간으로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덕문 스님은 “80 평생 중 1년 반이란 시간은 허비가 아니라 잠시 자신을 되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나이가 들어 머리가 하얘져도 멋진 음악을 하는 BTS RM이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또 “BTS가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은 만큼 적극적으로 보시를 하고 음악과 영상을 통해 자비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면 좋겠다“며 ”어느 순간 떴다가 사라지는 존재가 되지 말고 음악을 승화시키는 진정한 음악가가 돼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M은 차담 후 음악의 영감을 찾아 화엄사 둘레길 ‘어머니의 길’을 거닐었고, 꼭 다시 화엄사를 방문하고 싶다는 인사를 남기고 떠났다. RM은 대나무 우거진 눈내린 숲길을 밟으며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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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어머니의 길’을 걷는 BTS RM. 제공|화엄사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2월 입대한 1992년생 맏형 진(김석진)을 시작으로 1993년생 슈가, 1994년생 제이홉·RM, 1995년생 지민·뷔, 1997년생 정국이 차례로 입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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