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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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선거제 개편안을 마련하기 위해 4일 오전 긴급 회의을 연다. 그동안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차원의 논의가 지지부진했지만 여당이 적극적으로 바뀌면서 정개특위 논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소속) 정개특위 위원들에게 선거제 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4일 오전에 모인다”며 “선거제 개편은 정개특위에서 어차피 논의하게 될 사안이라서 충분히 듣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7명의 정개특위 위원에게서 의견을 들은 뒤 국민의힘 초안을 만들고 이후 의원총회를 열어 115명 전체 국민의힘 의원의 견해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절차가 잘 진행되면 여당 안(案)이 2월 전후로 마련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개특위 소속의 국민의힘 의원은 “주 원내대표가 현행 소선거구제를 개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한 차례 회의만으로 정리되진 않겠지만 추후 다양한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복수안 정도로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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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 개편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달 26일 여야 정개특위 위원들과의 공관 만찬에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논의에 불이 붙었다. 당시 김 의장은 “2월까지 각 당에선 선거법 개정안을 제출해달라. 이후에는 국회의원 전원위원회를 열어 논의해보자”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도 선거제 개편을 주문했다. 올해 4월 10일(총선일 1년 전)이 법정기한인 선거제 개편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인데, 주 원내대표가 이에 호응한 셈이다.
주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지금까지 계속되온 소선거구제에 대한 폐단이 많이 지적되고 있는 만큼 이제부터라도 활발하게 선거제의 장·단점을 치열하게 토론해서 가장 적합한 제도에 대한 합의에 이르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성·윤지원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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