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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새해 첫날부터 장바구니 물가 인상…소비자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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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장바구니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 새해 첫날부터 세제, 샴푸 같은 생필품과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그 부담을 손쉽게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거 아니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 첫날부터 350ml 콜라 캔 제품 가격은 1천900원에서 2,000원으로 5.2% 올랐습니다.

415g짜리 냉동만두는 4천800원에서 10.4% 올라 5천300원이 됐습니다.

원유 가격이 리터당 49원이 오르면서 우유와 유제품 가격도 덩달아 올랐고, 한 업체는 세제, 샴푸, 치약, 칫솔 등 자사 생필품 가격을 최대 18% 인상했습니다.

서민들은 장보기가 무섭다는 반응입니다.

[황은주/서울 은평구 : 너무 많이 올라서 특히 과자 같은 것은 사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무섭네요. 월급은 안 오르고 물가만 오르고 어떻게 살라는 건지….]

[이정아/서울 은평구 : 예전에 제가 조금 사서 10만 원대 나왔다 그러면 요즘에 사면 20만 원대 나온다든지 금액대가 달라져 있는 거죠.]

즉석밥, 햄, 만두, 밀가루, 설탕, 참치, 커피 등 지난해부터 업체들은 비용 인상을 이유로 수차례 가격을 인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반응을 보며 누가 먼저 올리나 눈치싸움을 하던 과거와 달리 서로 연쇄적으로 인상하고, 원가가 떨어졌다고 해서 내리지도 않습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외부적인 요인들을 넘어서서 인상되는 부분에 대한, 그걸 소비자 가격으로 너무 지나치게 편하게 전가 시키려고 하는 부분에 대한 문제점은 분명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정부는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5%로 내다봤지만 체감 생활물가는 올해도 고공행진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VJ : 김상혁)
김관진 기자(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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