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 ⓒ News1 김명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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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친강(秦剛) 신임 중국 외교부장에게 축전을 보내 취임을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달 30일 친 부장 임명 뒤 축전을 보내 축하인사와 함께 한중 양국 간 소통·협력 의사를 전달했다.
친 부장은 지난 2005~10년, 2011~14년 등 2차례에 걸쳐 외교부 대변인을 맡아 '중국의 입' 역할을 했다. 이번에 외교부장으로 발탁되기 전엔 작년 7월부터 주미국대사로 근무해왔다.
친 부장은 작년 11월 열린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왕이(王毅) 당시 외교부장이 중앙정치국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자 일찌감치 후임 외교부장으로 거명돼왔다.
친 부장은 전임 부장이었던 왕이 현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함께 중국 당국의 '공세적' 외교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친 부장은 주미대사 시절이던 작년 1월 미 공영 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때문에 대담해진 대만 당국이 독립을 위한 길을 계속 간다면 중국과 미국이 군사적 충돌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또 친 부장은 지난 2021년엔 미 당국자들에게 "중국과의 의견차를 해결할 수 없다면 제발 입 닥쳐라(Please shut up)"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3기 체제를 맞은 중국 외교의 '투톱'이 왕 국원과 친 부장으로 채워지면서 소위 '전랑외교'(戰狼外交·늑대처럼 힘을 과시하는 외교)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외교가에선 "중국이 미국과의 패권경쟁 과정에서 주변국들은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과의 외교에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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