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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146번 새벽 버스' 탄 한 총리, 첫차 당겨달란 요청에 "잘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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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2일) '새벽 만원 버스'로 불리는 146번 버스를 타고 새해 첫 출근하는 노동자들을 만났습니다.

146번은 서울 상계동∼강남역 구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로 주로 강북 주택가에서 강남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이용합니다.

한 총리는 오전 4시 5분 출발하는 첫차를 타고 승객들의 애로 사항을 들었습니다.

승객들은 "사무실 직원들이 나오기 전에 빌딩 청소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버스 정류장에 내리면 근무하는 빌딩까지 뛰어야 한다", "첫차 시간을 10∼15분만 당겨줘도 한결 낫겠다" 등의 요청을 했다고 총리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습니다.

한 총리는 "안 그래도 그런 요구가 많다는 말씀을 듣고 연말부터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며 "실무자들에게 보고를 듣자마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통화했고, 오 시장이 흔쾌히 도와줘서 잘 해결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함께 버스에 탑승한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도 "노사 협의와 운전기사 채용 절차를 거쳐 이달 중순쯤 순조롭게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146번 버스 첫차 시간을 현행 4시 5분에서 3시 50분으로 15분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총리실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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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토끼 모양 핫팩을 버스기사와 승객들에게 나눠줬습니다.

또 146번 차고지에서 대기 중인 기사들과 운수사 관계자들도 함께 격려했습니다.

한 총리는 이후 페이스북에서 "아주머니들께 '1월 중순부터는 15분쯤 빨리 출발하는 첫차를 타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니, '아이고 정말 잘됐네. 새해부터 운이 좋네'라며 소녀처럼 기뻐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새벽 4시에 출근하면서도 일터가 있어 행복하다 하시던 아주머니의 말씀이 귓가를 맴돈다"며 "대한민국은 이렇게 근면 성실한 소시민들의 힘으로 지탱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총리실 제공, 연합뉴스)
이홍갑 기자(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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