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건강한 가족] 추울 때 더 악화되는 기침·가래, 한방 복합요법으로 호흡기 면역력 강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OPD 한의학적 치료

중앙일보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심폐 기능을 강화해 신체 자생력을 회복하는 식으로 COPD를 치료한다. 인성욱 객원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와 독감 환자가 동시에 증가하는 ‘트윈데믹’이 본격화되면서 호흡기 건강관리의 필요성이 커졌다. 겨울은 호흡기 건강을 위협받기 쉬운 계절이다. 낮은 기온과 건조한 공기로 인해 호흡기 면역 체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맘때면 기침·가래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을 진단받는 환자도 늘어난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의 경우 40여 년간 COPD 치료에 대한 한의학적 해답을 연구해 온 권위자로 통한다. 그가 COPD를 치료하는 핵심은 ‘한방 약물 칵테일 복합요법’을 통해 신체 자생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김 원장만의 독자적인 복합한약 처방으로 수많은 호흡기 질환자의 막힌 숨길이 열렸다.

COPD는 만성적인 기도 염증 반응으로 숨길이 좁아져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호흡기에 문제가 생기면서 서서히 폐 기능이 악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흔하게 알려진 COPD의 위험 인자는 흡연이다. 주로 담배 연기, 미세먼지 등 공기를 통해 들어온 유해 물질이 폐에 쌓여 발병한다. COPD 환자에게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기침 ▶가래 ▶가슴 압박감 ▶호흡곤란 ▶전신 무기력증 등이다. 초기 증상은 감기에 걸렸을 때와 유사하다. 하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호흡이 가빠지면서 가벼운 신체 활동까지 버거워진다. 폐 기능이 절반 이상 손상되기 전까진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흡연자·고령층 COPD 고위험군



문제는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COPD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부정맥·협심증·심근경색증 등 심장 합병증까지 일으킬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COPD가 급성으로 악화하면 환자의 절반이 평균 3.3년 뒤 사망하고, 환자의 75%가 평균 7.7년 후 사망한다는 통계도 있다. 김 원장은 “흡연자, 고령층, 호흡기 질환자가 고위험군에 속한다”며 “40세 이상 흡연자 중에서 3개월 이상 기침·가래와 함께 호흡곤란이 지속한다면 COPD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신체 자생력을 끌어올리는 한방 복합요법을 통해 COPD를 치료한다. 호흡기에 쌓인 염증을 제거해 증상을 잡고 폐와 심장의 기능을 높여 면역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김 원장에 따르면 근본적인 치료 방식인 복합요법을 시행할 경우 빠르면 3~4개월, 길면 1년 안에 기침·가래·호흡곤란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복합요법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청폐(淸肺) 작용이다. 청폐는 말 그대로 폐를 깨끗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코·목·폐 등 호흡기 곳곳에 쌓인 염증을 제거해 숨길을 열어주는 과정이다. 김 원장은 가장 먼저 호흡기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에 나선다. 기침과 가래 증상이 자주 반복되면 폐 기능이 빨리 악화하기 때문이다. 이 단계를 거치면 자연스럽게 콧물·기침·가래 같은 호흡기 증상이 줄어 환자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 둘째는 호흡기 면역력 향상이다. 이는 호흡기 면역력을 높여 손상된 기관지와 폐포의 재생을 유도하는 단계다. 좁아진 기관지를 확장하고 병든 폐포를 새로운 폐포로 대체하는 식으로 폐포의 재생을 돕는다.



빠르면 3~4개월, 증상 개선돼



청폐와 면역력 증강을 위해 사용하는 복합한약은 ‘김씨녹용영동탕’이다. 호흡기 치료에 쓰이는 소청룡탕(小靑龍湯)에 35개 한약재를 추가해 약효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는 녹용·녹각교·신이화·금은화·홍화자·백작약·오미자 등이 담겨 있다. 추가 약재 중 녹용과 녹각교는 피를 만드는 조혈 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판토크린 성분이 함유된 녹용의 경우 호흡기 면역력 증강과 세포 재생을 돕는 효과가 좋다고 알려졌다.

마지막 단계는 신체 자생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는 약해진 폐·심장 기능을 보완하는 과정이다. 폐 질환이라고 폐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 김 원장은 COPD를 치료할 때 심장 기능 회복에도 중점을 둔다. 폐 건강이 악화하면 심장이 나빠지고,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폐 기능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오장육부 중 하나의 장기가 균형을 잃으면 연쇄적으로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심장 기능 회복을 위해 쓰이는 처방은 ‘김씨공심단’이다. 공진단과 우황청심원을 개량한 환약이다. 심장과 심혈관을 강화하는 한약재인 사향·침향·우황·산수유·당귀 등을 더해 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김씨공심단에 코팅된 99.9% 순금박의 금에는 강심폐·강혈관 작용과 함께 몸에 축적된 중금속을 체외로 배출함으로써 폐를 깨끗하게 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 김씨공심단의 상위 버전인 ‘K-심폐단’도 있다. K-심폐단은 김씨공심단의 개인 맞춤형 처방이다. 김 원장은 “K-심폐단은 환자 개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조한 만큼 김씨공심단보다 치료 효과가 훨씬 뛰어나다”고 말했다.

신영경 기자 shin.youngkyung@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