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민들이 지난달 31일 베이징 시내의 한 쇼핑몰에 설치된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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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경제는 방역 조치 완화에 힘입어 내수를 중심으로 4%대 후반 수준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 2%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1일 ‘2023년 중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리오프닝(경제 재개)과 부동산시장 부양 조치를 올해 중국 경제의 주요 관심 사항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1분기 중에는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해 경제활동이 위축되겠으나, 2분기에는 지난해 부진의 기저효과와 소비 회복 등으로 성장세가 높아질 것”이라며 “하반기 들어 리오프닝에 따른 경제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경기회복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관광・외식・숙박・항공 등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회복이 본격화되고, 상품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연간 2% 안팎의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비식품 및 서비스가격을 중심으로 물가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보고서는 “리오프닝을 위한 사전 준비가 충분하지 않아 리오프닝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이 높고 경기회복 효과도 제한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리오프닝 초기에 감염자 수가 급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사회불안 방지 및 경제충격 최소화에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노년층의 백신 접종, 신종 백신 및 치료제 보급 등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의 부진도 리오프닝의 효과를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
보고서는 “전문가들은 부동산 부문의 부진, 해외수요 둔화 등을 고려할 때 리오프닝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중국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부동산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판매 부진과 투자감소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부동산 부문의 부진이 성장률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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