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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병역법 위반 혐의' 기소 석현준 "병역회피 생각 전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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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의 병역 기피자 명단에 들어 논란을 일으켰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석현준이 "병역을 회피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며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석 선수는 어제(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병역 문제와 관련한 상황을 설명하고 논란에 사과했습니다.

석 선수는 "병역 문제로 인해서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제 경찰, 검찰 조사를 마치고 자신의 병역 문제가 법원으로 넘어가 이제야 입장을 밝힐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늦게 소식을 전해 죄송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09년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를 시작으로 줄곧 해외에서 프로 생활을 하며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A매치 15경기에 출전한 석현준은 유럽에 머물며 병역을 이행하지 않고 귀국도 하지 않아 2019년 병무청의 병역기피자 명단에 올라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병역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된 뒤 병무청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패소한 그는 지난해엔 프랑스 매체를 통해 귀화 추진설이 알려져 더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석현준은 "병역 회피, 귀화설 등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며 "병역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었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늦어졌지만, 병역을 이행한다는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함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석 선수는 "국방의 의무를 위해 그동안 해외 구단과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협조 서한을 보내는 등 노력했다"고 주장하며 "구단 측에서는 높은 이적료를 지불하는 구단에만 보내기 위해 협조 서한을 묵살했고 이로 인해 국내 복귀 시기를 놓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나마 지난여름, 1년의 계약기간만 남아 위약금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되자 병역을 위해 계약을 해지했다"며 "현재는 무적 상태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석현준은 7월 말 트루아와 계약을 해지하고 현재는 소속팀이 없습니다.

그는 "그동안 침묵했던 이유는 어떤 것도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오히려 군대를 회피하려는 것처럼 보인 점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수원지검 형사1부는 그제 정당한 사유 없이 병무청의 해외 체류 허가 기간 내에 귀국하지 않은 혐의로 석현준을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검찰은 석 선수가 자진 입국 후 혐의를 인정하면서 군 복무 의사를 밝히고 있는 점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석현준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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