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환자 3∼4%, 위·중증…치명적 환자 비율 낮아"
코로나19 환자 들것으로 옮기는 중국 의료진 |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의 급속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여러 나라가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대비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우한대 바이러스학 국가핵심연구소의 란커 소장은 이 매체에 "오미크론 변이의 광범위한 확산과 복제로 바이러스 돌연변이가 증가할 것이고 새로운 변이의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며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현재까지 중국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쉬원보 중국질병통제센터 소장은 "중국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2'와 'BF.7'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 7개도 모두 오미크론 하위 변이"라며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에서 특징적인 게놈 돌연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천위 우한대 바이러스학과 교수도 "코로나19 감염으로 생성된 항체가 백신·약물과 결합해 바이러스의 진화에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며 "악성 변이가 나타나더라도 우성이 될 가능성이 작고 이로 인한 대유행 가능성도 작다"고 주장했다.
천 교수는 이어 "코로나19는 일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비교적 가벼운 계절성 호흡기 질환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중증 비율이 2020년 코로나19 발생 초기보다 낮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국무원 합동방역통제기구 호흡기 질환 전문가인 퉁자오후이 베이징 차오양 병원 부원장은 "병원을 찾은 코로나19 환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폐렴 증상이지만, 3∼4%만이 위·중증"이라며 "이러한 증상은 적시에 치료하면 매우 효과적이고, 심각한 폐렴이든 저산소혈증이든 치료법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중국 보건 당국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감염병 상황과 백신접종 현황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시간 정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WHO는 특히 변이 바이러스 출현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유전체 염기서열 등을 비롯해 입원·사망 수치, 60세 이상 같은 취약 계층의 백신접종 현황 등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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