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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코로나 변이 추적' 美 CDC, 여객기 폐수검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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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대변인 "여객기 폐수검사, 변이 유입 늦추는 선택지"

뉴스1

25일 (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속 앨라배마주 버밍햄-셔틀스워스 국제공항에 델타항공 여객기가 운행 감축으로 줄지어 주차되어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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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중국 내 코로나19 급증에 따라 새로운 변이의 출현을 탐지하기 위해 국제선 항공기의 폐수 채취 및 검사를 검토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노들룬드 CDC 대변인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비행기 폐수 분석은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새로운 변이가 유입되는 것을 늦추는 데 도움을 주는 몇 가지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다.

중국은 자국 내 코로나19 폭증 징후가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확진자와 사망자 수 등 감염 통계를 투명하게 제공하지 않아 국제사회의 빈축을 사고 있다.

노들룬드 대변인은 "이전에도 폐수 분석은 유용한 도구였고, 항공기 폐수 검사도 잠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중국발 여행객의 입국 규제보다 폐수 분석이 바이러스 추적과 유입 관리에 더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미네소타대 마이클 오스터홈 교수는 "의무적인 검사와 같은 여행 제한은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산을 크게 억제하지 못했고, 대체로 여론 대응책 정도의 기능만 했었다"며 "그런 조치는 정치적 관점에서 필수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시민 보호를 위해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바이러스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이번 주부터 자발적 유전자증폭(PCR) 검사 프로그램을 갖춘 공항에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를 추가했다. 이로써 바이러스 정보 수집 공항을 7곳으로 늘렸으나, 전문가들은 이것만으로 의미있는 표본 크기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 라호이아에 있는 스크립스중개연구소의 에릭 토폴 소장은 "중국의 데이터 투명성 부족을 감안하면 바이러스가 어떻게 변이하고 있는지 더 명확한 그림을 제공하는 항공기 폐수를 검사하는 게 더 나은 해결책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폴 소장은 "중국이 유전자 정보 공유를 꺼리기 때문에, 미국이 감시 전술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7월 프랑스 연구진은 2021년 12월 에티오피아발 프랑스행 여객기의 승객들이 탑승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도 항공기 2대의 폐수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됐다고 보고했다. 코로나19 검사 의무화만으로 새 변이의 유입을 막을 수 없었던 것이다.

캘리포니아 연구진도 샌디에이고 지역에서 면봉으로 비강 검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기 최대 14일 전에 지역 하수 검사에서 알파와 델타, 입실론,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됐다고 발표했었다.

데이비드 다우디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공중대학원 교수는 "유전체 감시를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며 "폐수 검체 채취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검사를 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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