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AFP = 연합뉴스] |
이탈리아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의 10대 아들이 지하철역 인근에서 2인조 강도에게 휴대전화를 뺏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주요 7개국(G7) 중 하나인 이탈리아의 치안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살비니 부총리 아들인 페데리코(19)는 지난 23일 밤 9시께 밀라노 서쪽의 팔마 거리에서 강도를 당했다.
집으로 향하던 페데리코에게 다가온 남성 2명은, 깨진 유리병을 들이밀며 위협했고 휴대전화를 뺏은 뒤에 곧바로 도망쳤다.
휴대전화를 뺏긴 페데리코는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 채 귀가했고, 아버지인 살비니 부총리가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안타깝게도 밀라노에선 많은 사람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며 “다행히 아들은 무사하다”고 말했다.
페데리코는 이튿날 휴대전화를 찾았다. 2인조 강도가 페데리코의 휴대전화를 판매점에 되팔았는데, 지나치게 싼 가격에 팔자 의심스러웠던 업주가 경찰에 자진신고 한 덕분이다.
현지 언론들은 이 사건을 주목하고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인근에서 벌어진 사건이며 피해자가 고위 공직자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밀라노 경찰은 현장 주변 CCTV 영상 확보하고, 목격자 탐문에 나서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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