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이슈 취업과 일자리

[신년인터뷰] 김두겸 울산시장 "울산을 '일자리 바다'로 만들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규제 개혁과 파격적 기업지원 전략…6개월 만에 13조원 투자유치 실적"

"도시 가르는 그린벨트, 균형발전 걸림돌…지방에 해제 권한 이양해야"

연합뉴스

인터뷰하는 김두겸 울산시장
[촬영 허광무]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김두겸 울산시장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GB) 해제 추진을 비롯한 기업지원 전략이 투자유치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시작됐다"고 27일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새해를 앞두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울산의 인구 감소와 경제침체 위기 극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고, 그 해답은 기업 투자유치에 있다"라면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 울산을 '일자리 바다'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 6개월간 기억에 남는 성과는.

▲ 울산의 위기 극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고, 그것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기업 투자유치라고 판단했다. 그린벨트 해제와 같은 규제 개혁과 파격적인 기업지원 전략으로 기업의 투자유치 활성화에 모든 시정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현대자동차 약 2조원, 고려아연 1조원, 에쓰오일 9조2천억원 등 총 13조원의 대규모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했다.

직·간접적으로 2만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고, 건설경기 활성화 효과도 상당할 것이다. 2023년 하반기쯤에는 실제 효과를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시는 현대차에 이어 에쓰오일에도 '전담 지원팀'을 파견해, 각종 인허가와 착공 준비 작업 등 원활한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지난 12월 16일 오후 울산시청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왼쪽)과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가 석유화학복합시설 건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한 시민단체 조사에서 '가장 부지런한 단체장'으로 뽑혔는데.

▲ 행정가로서 저의 철학은 '현장에 답이 있다. 발로 뛰면서 시민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이 체감하는 시정을 펼치려면, 거창한 거대 담론에만 치중하기보다 현실성 있는 정책을 펼치는 데 집중해야 한다.

-- 제1호 공약인 '그린벨트 해제'는 어떻게 풀어가는지.

▲ 울산의 그린벨트는 도시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형태여서 균형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1973년 지정된 그린벨트에 지금까지 발이 묶인 상황이다. 당시에는 과도한 도시개발이 문제였지만, 지금은 지방소멸을 걱정하는 상황이다. 토지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지역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 울산의 특수성을 정부와 정치권에 알리면서, 그린벨트 전면 해제를 요청해왔다.

지방자치와 균형발전 실현을 위해서는 그에 맞는 권한이 지역에 주어져야 한다. GB 해제 권한을 지방에 이양해서, 지자체 특성에 맞게 풀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산, 경남도 힘을 모은다. 부울경은 전담팀을 구성해 3개 도시의 'GB 관리계획'을 수립, 내년 2월까지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울산은 'GB 개발 기본용역'도 진행 중이다. 용역 결과를 살펴 정부 설득 논리를 마련하고 체계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연합뉴스

인터뷰하는 김두겸 울산시장
[촬영 허광무]


-- 2023년 역점 정책은.

▲ 울산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뿌린 씨앗을 희망으로 싹틔우는 한 해로 만들고자 한다. 우선 친환경·첨단화로 산업구조를 대전환한다. 현대차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의 조속한 추진, 도심 항공교통(UAM) 클러스터와 국립 도심항공교통진흥원 설립 등이 본격화할 것이다. 시민이 즐거운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정부가 선정한 법정 문화도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태화강 위에 세계적 공연장 건립과 K팝 사관학교 설치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다. 체류형 관광기반 구축을 위한 북구 강동 해안공원 조성, 알프스 관광단지와 대왕암 관광단지 지정도 추진한다.

-- 새해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올해 대내외적인 위기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해 일상을 지켜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경제 전망은 녹록지 않지만, 위기에 더 강한 도시가 바로 울산이다. 세계 최빈국을 10대 경제 대국으로 만들었던 대한민국 산업수도 답게, 울산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 주력산업을 혁신하고 신산업을 육성해 울산을 '일자리 바다'로 만들고, 산업뿐 아니라 문화·관광이 살아 숨 쉬는 도시로 가꿔 나가겠다.

hk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