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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스님 "소외된 이웃 살피는 '자타불이' 정신으로 고통 분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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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신년사 발표

"지구촌 곳곳에서 균열과 파열음" 지적

"계묘년에는 화합과 상생할 수 있길"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2023년 계묘년을 맞이해 신년사를 발표했다.

26일 진우스님은 신년법어에서 “자비와 상생을 향한 걸음걸음만이 모든 인류에게 진정한 광명이 된다”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살피는 ‘자타불이(自他不二)’ 정신은 고난의 시대를 극복하는 고통 분담에 기꺼이 동참하는 바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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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사진=뉴시스).


그는 “오늘날 지구촌 중생들은 서로 간에 균열과 파열음이 곳곳에서 들려온다”며 “이제 작두 위에서 누리는 잠깐의 신묘한 재주를 멈추고 창과 칼을 녹여서 호미와 보습을 만드는 일을 위해 솜씨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저출산 고령화와 기후위기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수지혜를 모아야 할 시절이기도 하다”며 “감염병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공존적 삶의 길을 찾으면서 일상생활 속에는 항상 방아를 찧는 두 토끼처럼 합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상과 소통하고 공심으로 사부대중과 소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진우스님은 “개개인의 팔만사천 번뇌로 인해 마음이 어지러울 때마다 누구나 선명상(禪冥想)을 통해 평상심을 되찾고 스스로 자기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시대의 지남(指南)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천년을 열기 위해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입불상을 제자리에 세우기 위한 국민운동도 함께 전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간이란 현재에서 미래로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 현재는 과거와 연결되며 또 과거는 미래와 서로 상통하기 마련”이라며 “계묘년에는 화합과 상생의 북을 두드려 진리의 법우(法雨)로써 만물이 모두 새로워지고 하나하나가 순리대로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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