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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겨울폭풍'에 속절없이 갇힌 미국…전역서 20여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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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우리나라도 춥지만 미국은 추위가 더 심합니다. '겨울폭풍'이 몰아치면서 일부 지역은 영하 50도까지 내려갔습니다. 20명 넘게 숨지고 공항과 도로가 곳곳이 폐쇄됐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뉴욕주 북부 버팔로시, '겨울폭풍'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극지방에서 발생하는 북극 소용돌이가 남하해 강풍과 폭설, 혹한을 동반한 이른바 폭탄 사이클론, 겨울폭풍이 불어닥친 것입니다.

뉴욕시 맨해튼의 경우는 지금 기온이 영하 12도, 체감온도는 영하 20도에 가깝습니다.

지금 제가 꽤 두꺼운 장갑을 끼고 있는데도, 한 5분 서 있었는데 손이 시려 아플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미국에서는 기온이 꽤 높은 지역에 속합니다.

기온이 영하 50도 아래로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

오하이오에서는 폭설에 46중 추돌사고가 나 4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미 전역에서 2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전도 잇따르면서 한때 180만 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가 하면 공항과 도로, 뱃길까지 폐쇄되면서 발이 묶인 여행객도 속출했습니다.

[콰나시아/크루즈 여행객 : (오늘 출항해야 하는) 우리 배가 내일 떠난대요. 그 배를 놓치면 집에 돌아갈 수가 없어요. 저희에게 이제 크리스마스는 없어요. 크리스마스가 취소됐어요.]

피해가 속출하자 여행 자제 권고까지 나왔습니다.

[캐시 호컬/뉴욕주지사 : 아직 가족들을 만나기 전이라면 연말 명절 계획을 다른 날로 옮기시길 권합니다. 자연이 모든 걸 다 쏟아붓고 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한파와 눈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호진)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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