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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취업과 일자리

‘머스크 약발’ 다했나…테슬라 9% 급락, 바닥은 어디? [월가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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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미 주요 주가지수 동반 하락
나스닥 -2% 필라델피아반도체 -4%
계속 실업 수당 청구, 오히려 감소
일자리 열기가 인플레 압박 우려로


매일경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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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업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집계되자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산타 랠리 희망이 사실상 사그라들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의지만 갈수록 부각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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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뉴욕증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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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1.45%, 1.05% 하락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각각 2.18%, 4.20% 떨어져 낙폭이 더 컸습니다. 중소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는 1.29% 떨어졌습니다. 전날 반등세를 대부분 되돌린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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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거래일 테슬라 주가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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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전기차 테슬라 주가는 또 다시 급락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하루 8.88% 떨어져 1주당 125.35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에도 8.05% 떨어졌는데 이를 감안하면 최근 2거래일 간 주가가 16% 넘게 하락한 셈입니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투자 심리를 다시 한 번 눌렀습니다. 우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보면 지난 주 해당 건수는 직전 주간보다 2000건 늘어난 21만6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 건)를 밑돈 수치인데, 신규 실업자들이 전문가 예상보다는 덜 늘어났다는 점이 투자 실망감을 키웠습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7만 건으로 6000 건 감소했습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 2주간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 9월 마지막 주 이후 처음입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주 간격,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 간격으로 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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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월부 미주다 (매주 월, 목 오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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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일자리 시장 열기를 식혀서 물가를 잡겠다는 입장이지만 기업들은 해고를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아마존 등 대형 기술 기업들과 골드만삭스 등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이 줄줄이 직원 해고 방침을 밝혀왔지만, 전반적으로 기업들은 업무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해고하는 경우 재채용이 쉽지 않다는 점 등을 감안해 대규모 인원 감축을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채권 시장에서는 미국 주요 국채 가격이 엇갈렸습니다.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0.02%p) 오른 4.35%,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오른 4.64%,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 떨어진 3.67% 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올라섰습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5시 18분 기준 0.24% 오른 104.41 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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