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에 폭설과 강풍까지 겹친 제주에서는 항공편 수백 편이 무더기로 결항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전해 드린 대로 제주에는 오늘(23일)도 적잖은 눈이 내릴 걸로 보여서 비행기가 언제 뜰지 지금은 기약이 없는 상황입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강한 바람이 불며 눈발이 날리는 제주국제공항.
출발 대합실은 대기 승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끝이 어딘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어제 오후 제주에선 한때 초속 23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442편 가운데 230편이 넘는 항공기가 결항 됐습니다.
[항공사 관계자 : 여기에 서 있어도 비행편이 있거나 잔여좌석이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1시 이후 전부 결항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서운 한파에 강풍과 눈보라까지 겹치면서 관광객들은 기약 없이 공항에만 머물러야 했습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어제 하루 3만 1,000명이 제주를 떠날 예정이었지만, 결항 등의 이유로 1만 8,000여명이 발이 묶인 걸로 추정됩니다.
[마윤진·이예지/관광객 : 오늘 간다고 생각하고 일정을 짜놨는데, 숙소도 없고 렌터카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
[진한옥/관광객 : 방 구하기가 그것도 힘들 것 같아요. 이 많은 사람이 다 결항 돼서 돌아가는 거니까.]
해안지역까지 대설특보가 내려지면서 곳곳에서 눈길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설경을 보러 한라산을 찾았던 관광객 16명이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고, 가스 수송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오늘까지 제주공항에 1~3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항공편 운항재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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