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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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축소 발표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히놈 가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브리핑을 통해 “(중국) 현지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위험성 평가를 진행하기 위해서 질병의 심각성, 병상 확보, 중환자실(ICU) 지원 조건 등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WHO 전문가들은 중국이 코로나19 사망자를 집계하는 방식 등이 발병 규모를 축소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 감염 이후 폐렴과 호흡부전으로 숨지는 경우에만 사인을 코로나19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라이언 WTO 비상 대응팀장은 “중국은 코로나19 사망자 정의를 코로나19 양성 판정과 호흡부전으로 숨진 경우에만 적용하는데 이는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매우 축소 집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망자 집계 방식이 실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방해가 되길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누적 환자 수는 단 5241명에 불과하다.
WHO는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중증 환자 증가 상황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중국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현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대유행이 끝냈다고 결론 내리기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한 원인 분석도 나왔다. 라이언 팀장은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는 것은 방역이 완화됐기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을 수 없었던 탓도 크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3년간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해왔으나 지난 7일 새로운 방역 지침을 발표하고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정책 폐지 수순에 들어간 상태이다.
아주경제=홍규라 인턴기자 ghdrbf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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