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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급매만 팔린다...월계 미미삼, 4년 전 가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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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시세 0.73% 하락...또 최대 낙록 경신

서울서도 노원·도봉 등 1% 넘게 하락

비수기 접어들며 매수세 더욱 위축

이데일리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국 아파트값 낙폭이 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강북지역에서 한 주만에 아파트 시장 시가총액 1%가 증발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시세는 한 주 전보다 0.73% 하락했다고 22일 밝혔다. 부동산원이 2012년 주간 단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부동산원 주간 조사에서 전국 아파트값은 13주째 매주 사상 최대 낙폭을 경신하고 있다.

지역별로 봐도 상승세가 사라졌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169곳에서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내렸다.

서울 아파트값은 0.72% 하락했다. 역시 사상 최대 낙폭이다. 노원구(-1.34%)와 도봉구(-1.26%), 성북구(-1.03%) 등 서울 동북부에선 지역 아파트 시가 총액이 한 주 만에 1% 넘게 빠졌다.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1% 넘게 하락한 지역이 나온 건 2013년 2월 이후 9년 만이다.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0.96%, 1.04% 빠졌다. 양주시(-1.92%)와 의정부시(-1.76%), 남양주시(-1.72%)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55% 내렸다. 도 지역과 광역시 지역에서 각각 0.43%, 0.66% 떨어졌다. 세종은 이번 주에도 1.52% 하락, 전국 시·도 중 아파트값이 가장 가파르게 떨어졌다. 세종 아파트값은 올해 15.3% 내렸다.

이런 흐름은 실거래가에서도 읽을 수 있다. 노원구 월계동 월계시영아파트(미성·미륭·삼호3차) 전용면적 59㎡형은 이달 5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2018년 최고가(5억9000만원)에 못 미치는 가격이다. 지난해 25억30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나며 최고가를 기록했던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형도 이달 17억원에 팔리며 8억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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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월계동 시영아파트 정문 (사진=네이버 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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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은 매수세 위축을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고금리와 추가 하락 우려로 매수 심리가 가라앉았는데 날이 추워지고 연말이 되면서 거래가 더욱 뜸해졌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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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부동산원)


부동산 경착륙이 현실화하자 정부는 부양책을 내놨지만 집값을 반등시킬지는 미지수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 정책이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을 단기간에 활성화시키기엔 거시경제와 금리 등의 영향으로 제한적일 수 있겠지만 일부 실거래를 유도하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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