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고용 잘 돼야 경제 안정”…고용노동부 장관 만나 ‘노동개혁’ 논의

대한상의, 이정식 고용부 장관과 첫 간담회

노동시장 개혁 공감 확인…“상호 소통 지속”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1일 서울 대한상의 회관에서 만나 노동시장 개혁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한상의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1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도 유지, 중대재해처벌법 대비 등 중소기업의 노동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이정식 장관과의 첫 간담회에서 “경기가 하강 국면이고 내년에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고용부터 잘 돼야 대한민국 경제 안정도 훨씬 더 잘 되고 경제발전으로도 이어진다”면서 노동시장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형희 서울상의 부회장, 김왕 인력개발사업단장 등이 참석해 노동시장 개혁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정식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잘 나아가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개혁이 핵심”이라며 “노동시장 개혁은 정책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노사정 모두 힘을 합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강력한 개혁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권고안대로 개혁 시기를 조율하고 정책 추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최 회장은 “윤 대통령의 노동 개혁 의지를 잘 들었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주요 과제로 일자리 창출, 대립적 노사관계 해소 등을 제시했다. 비공개 면담에선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도 유지와 2024년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 전면 적용되는 중대재해처벌법 지원책 마련 등을 주문했다.

우태희 부회장은 “중소기업의 노동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산업생태계 밑단에 있는 중소기업이 경기 침체기를 함께 이겨낼 수 있게 정부가 역할을 해 달라”고 전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여러 고용노동 현안에 대해 고용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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