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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8∼11월 천연가스사용량 20% 줄여…에너지난속 일단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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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겨울철 진입·내년 가격상한제 영향에 수요 다시 늘어날 수도

연합뉴스

EU, 8∼11월 천연가스 사용량 20% 줄여…에너지난속 일단 '선방'
(브뤼셀=연합뉴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20일(현지시간) 올해 8∼11월 EU 27개 회원국들의 가스 총 사용량은 2017∼2021년 동기 평균치와 비교해 20.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22.12.20 photo@yna.co.kr [출처=유로스타트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에너지 위기를 겪는 유럽의 천연가스 사용량이 최근 4개월 새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올해 8∼11월 EU의 전체 가스 사용량은 2017∼2021년 동기 평균치와 비교해 20.1% 줄었다.

앞서 EU 회원국들은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고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추진한 '리파워EU'(REPowerEU) 정책의 일환으로 8월부터 내년 3월까지 가스 사용량을 지난 5년 동기 평균치 대비 15% 감축하는 데 합의했다.

EU 평균치인 20.1%를 기준으로 보면 일단 현재까지는 15% 감축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한 셈이다.

다만 국가별로는 편차가 컸다.

현재까지 목표치인 15% 이상 감축하는 데 성공한 국가는 총 18개국이다.

그중에서도 핀란드는 같은 기간 52.7%를 줄여 1위를 차지했다. 라트비아(-43.2%), 리투아니아(-41.6%)가 뒤를 이었다.

사용량을 어느 정도 줄이긴 했지만, 그 비율이 15%에 미치지 못하는 국가는 6개국이다.

슬로바키아(+2.6%), 몰타(+7.1) 등 2개국은 오히려 가스 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7개 회원국 가운데 나머지 1곳인 키프로스는 천연가스를 아예 사용하지 않아 집계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유로스타트는 전했다.

이달부터는 유럽이 본격 겨울철에 진입하며 난방 수요가 급증해 가스 사용량이 다시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여기에 EU가 내년 2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가스 가격상한제가 가스 절약 분위기에 방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현재까지 15% 목표치를 아직 달성하지 못한 6개국 중에는 스페인, 포르투갈도 포함됐는데, 두 나라는 이미 자체적으로 가스 가격상한제를 시행하면서 가스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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