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회의 |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부대사는 19일(현지시간)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유엔이 보고받은 위반 사항에 대해 정상적인 조사 수행을 하지 않아 유감"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러시아의 위협에 굴복한 것으로 보이는 사무총장이 안보리가 부여한 조사 권한을 실행하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와 우크라이나는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한 것이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 위반이라며 지난 10월부터 유엔의 조사 착수를 요구해왔다.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는 이란 핵 합의 조문을 담아 2015년 채택됐는데, 사거리가 300㎞를 넘는 등 일정 조건의 이란산 탄도 미사일이나 드론의 해외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란 드론을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유엔 관리들에게 키이우 등지로 가서 조사를 하라고 강요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
이란은 러시아에 드론을 수출한 적은 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이었다고 주장한다.
양측의 압박을 받게 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결국 이번 사안에 대해 아무런 판단을 내리지 않는 방법을 택했다.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안보리 회의에서 오히려 "유엔 관리들이 서방의 압력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라며 "거짓된 조사의 결과는 무효"라고 말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이란이 안보리가 금지한 품목을 러시아에 넘기지 않았으며, 2월 전쟁 개시 전에 이뤄진 드론 공급은 금지된 행위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서방측의 주장은 근거가 없고, 오히려 서방 국가들이 대량의 첨단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이전하는 것으로부터 세간의 관심을 돌리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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