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마을에서 한 여성이 집에서 촛불을 켜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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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1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드론 공습으로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각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이 이틀 연속 공격 받았다.
키이우 시 당국은 이날 새벽 20여기의 이란산 드론이 수도 상공에서 포착됐으며, 이 중 최소 15기가 격추됐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당국 관계자는 일부 기반시설과 주거 건물이 손상됐으며, 2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다. 또 근로자들이 전기 및 난방 정상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기업 우크레네르고는 이번 공격으로 인해 키이우를 포함해 전국 10개 지역에서 비상 정전이 실시됐다고 밝혔다. 일반 가정에 대한 전력 공급 재개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러시아가 아조우해 동쪽으로부터 우크라이나 각지에 발사한 최소 35기의 자폭 드론 중 30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상대로 한 요격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16일 러시아가 최소 76발의 미사일 공습을 감행해 3명이 숨지고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전기와 물 공급이 끊어진 지 사흘 만이다. 지난 1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가 개전 후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미사일이 4000기가 넘는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벨고로드 지역도 이틀 연속 공격 목표가 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벨고로드 상공에서 미국산 고속 대(對)레이더 미사일(HARM·High-speed Anti-Radiation Missiles) 4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HARM은 항공기에서 지상으로 발사하는 공대지 미사일로, 최장 145㎞ 떨어진 곳에서 지상의 레이더파 발신지를 추적해 정밀 타격한다.
전날 뱌쳬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벨고로드가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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