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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민주당, 박지원 복당 허용…"대승적 · 대통합 차원서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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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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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더불어민주당 복당 신청이 받아들여졌습니다.

민주당은 오늘(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박 전 원장의 복당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이 회의 후 기자들에게 전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박 전 원장에 대한 복당이 허용됐다"며 "오늘 대승적·대통합 차원에서 박 전 원장의 복당을 수용하자는 (이재명) 당 대표의 의견에 대해서 최고위원들께서 수용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여러 차례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를 열어 박 전 원장의 복당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당헌·당규에 탈당·복당 기준이 엄격하게 규정된 만큼 박 전 원장의 복당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지난 대선 때 대통합 차원에서 탈당 인사들의 복당을 대규모로 받아들인 것에 준해 박 전 원장 복당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습니다.

특히 정청래 최고위원이 당 분열 등을 우려하며 박 전 원장의 복당을 반대했습니다.

다만 정 최고위원은 이날 비공개 회의 전 모두발언에서 "당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다. 그(박 전 원장)의 복당이 이뤄진다면 복당이 민주당의 앞날에 재앙이 되지 않길 바랄 뿐"이라며 사실상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2016년 1월 당내 주류였던 친문(친문재인)계와 갈등을 빚다가 탈당해 두 달 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공동대표로 있던 국민의당에 합류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 뒤에는 당내 노선 차이로 국민의당에서도 탈당했습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남북 관계가 악화하던 2020년 7월 문재인 전 대통령은 그를 국가정보원장에 임명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 원장직에서 물러난 뒤 줄곧 복당 의지를 밝혀 왔습니다.

박 전 원장은 복당 결정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부의 염려가 있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보내주신 그 사랑과 염려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강한 야당, 통합·화합하는 야당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홍갑 기자(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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