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산 폴리코사놀이 인지 기능 개선 및 치매 예방에 도움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있다. 가천대 뇌과학연구원 장근아 교수팀은 치매를 유발한 쥐들에게 4개월 동안 1주일에 5회(5㎎/1㎏) 폴리코사놀을 섭취시킨 후 치매 및 인지 기능과 관련한 다양한 인자들을 확인했다. 그 결과 폴리코사놀을 섭취한 그룹은 대조군보다 치매 유발 독성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눈에 띄게 감소했으며, 뇌세포에 손상을 일으키는 염증 물질도 감소했다.
수동회피실험에서는 뚜렷한 기억력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수동회피실험은 습관적으로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려는 쥐의 습성을 활용해 ‘어두운 방에 들어가면 전기자극을 받는다’는 기억을 심어준 후 실험쥐가 밝은 방에서 어두운 방으로 들어가는 데 걸린 시간을 측정한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손상된 기억력이 회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험 결과, 치매 유도 쥐들은 57초였던 반면에 폴리코사놀을 섭취한 치매 유도 쥐들은 253.60초로 나타나 인지 기능 손상으로부터 기억력이 회복됐다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를 담당했던 장근아 교수는 “폴리코사놀은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 치매를 유발하는 독성 단백질(아밀로이드 베타) 생성을 억제하고 치매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인 기능성 원료라는 점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류장훈 기자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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