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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포착] "외계인이야?"…SNS 발칵 뒤집은 사진 속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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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는 말라 비틀어진 '알로에'…"환경 파괴 인식 높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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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이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농부가 바닷속에서 구부정한 모양으로 기어 나오는 듯한 외계인 사진(?)을 공유해 화제입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은 남아공 웨스턴케이프의 한 해변에 등장한 이 해괴한 사진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사진은 인근에서 농부 일을 하고 있던 얀 보스터(62)가 스틸베이 해변에서 촬영해 SNS에 공유한 것으로, 얼핏 보면 외계인처럼 보이는 바다 괴물들이 물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 사진의 정체는 말라비틀어진 '알로에'였습니다.

보스터는 알로에를 이용해 환경 파괴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고, 사진을 조금 더 극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알로에를 해변에 줄지어 세운 뒤 일출과 일몰에 추가 촬영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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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사진을 SNS에 게시하자 온라인상으로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1만 4천의 '좋아요'를 받으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보스터는 "사람들은 말라비틀어진 알로에를 보고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이라고 인식하는데, 사실은 알로에를 내버려 둔 인간이야말로 환경 문제를 일으키는 장본인, 즉 '지구의 침략자'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기대와는 달리 다수의 누리꾼은 환경 파괴에 대한 담론보다는 이 '외계인'이 진짜인지 가짜인지에 관해 갑론을박을 펼치는데 집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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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런 것 때문에 내가 수영을 안 한다", "진짜냐 너무 무섭다", "저기가 정확히 어딘지 알아야겠다. 멀리 도망가게" 등 우려가 가득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보스터는 "많은 사람들이 외계인처럼 보이는 이 바다 괴물을 무서워하길래 놀랐다. 사람들이 재밌게 볼 줄 알았는데, 일부는 매우 심각하게 봤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계속해서 이 바다 괴물들이 언제 나오는지, 밤에만 나오는지에 대한 것만 물었다"며 "'알로에 페록스'라는 과학적 이름을 구글에 계속 검색하더라. 알로에라고 말해도 이게(사진 속 괴물이) 식물일 리가 없다고 부정까지 했다"면서 황당해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사진을 환경 과학자에게 보낸 뒤 인간에게 위험하지 않은 존재라는 걸 확인하기까지 했습니다.

사진 공유 이후 수많은 우려 섞인 메시지를 받았다는 보스터는 "이번 업로드를 계기로 SNS의 파급력에 대해서 확실하게 배울 수 있었다"며 "또 다른 특별한 사진을 촬영해 자연과 환경에 대한 대중들의 주의를 환기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New York Post, 페이스북)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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