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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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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거래소 "천연가스 가격상한제 실시하면 EU서 떠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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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유럽연합(EU)이 천연가스 가격상한제를 실시하면 천연가스 거래 허브를 유럽 외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뉴욕증권거래소 등을 보유한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15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CE는 이날 성명을 통해 천연가스 가격상한제가 합의되면 회복력 시험과 충분한 위기관리 시간도 갖지 못한 채 고객과 시장에 적용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이 경우 시장운영자로써 모든 방안을 고려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면서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시장이 존속 가능할지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TTF는 유럽의 대표적인 천연가스 거래 허브이며, ICE는 TTF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EU 집행위원회는 일단 내년 1월부터 1년간 유럽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선물가격 상한제 발동 기준을 1메가와트시(㎿h)당 275유로(약 38만원)로 설정하자고 회원국들에 제안했다.

집행위는 이 제안에서 상한제가 발동되기 위해서는 가격이 275유로를 넘는 상황이 2주간 지속되고 동시에 천연가스 가격이 액화천연가스(LNG)보다 58유로 비싼 상황이 10일간 지속돼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달았다.

EU 회원국들은 오는 19일 에너지 장관 회의를 앞두고 가격상한을 낮추자는 쪽과 강력한 가격상한제 도입을 원하는 쪽이 서로 맞선 가운데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2000년 설립된 ICE는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와 시카고 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를 소유하고 금융 데이터 사업을 하고 있다.

본사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다.

연합뉴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촬영 송병승]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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