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中 GDP, 10년 넘어도 美 못따라가”...‘일장춘몽’ 中 경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일본경제연구센터 예측
中GDP 2035년까지도 美못넘어
제로코로나·美수출규제에 발목
1인당 명목 GDP 내년 한국에 뒤져
엔저·노동생산성등 영향


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로코로나 정책과 미국의 대중국 수출규제 파장 등으로 중국의 명목 GDP가 분석대상 기간인 2035년까지는 미국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됐다.

또 엔화가치 약세와 노동생산성 등의 영향으로 일본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 이전 예측보다 4년 앞당겨진 내년 한국에 추월당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경제연구센터(JCER)는 아시아·태평양 주요 18개국·지역에 대해 2035년까지의 경제성장전망을 담은 ‘아시아경제 중기 예측’ 보고서를 내놓았다.

JCER은 이번 경제성장 전망의 대상기간인 2035년까지 중국의 GDP가 미국을 추월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재작년 JCER은 중국이 코로나19를 조기에 봉쇄하고 경제정상화에 나서 2028년 미국의 GDP를 뛰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작년에는 IT 규제 강화 등으로 중국이 미국을 역전하는 시기를 2033년으로 늦추면서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2050년에는 미국이 다시 중국을 앞설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2035년까지 중국의 GDP가 미국을 앞서지 못하는 이유로는 제로코로나 정책과 미국의 대중 수출규제 강화 등이 꼽힌다.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방역규제 등이 경제에 영향을 미쳐왔으며 JCER은 2025년에 들어서야 규제가 사실상 사라질 것으로 봤다.

JCER은 2030년대 중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3% 밑으로 떨어지고 2035년에는 2.2%까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명목 GDP 기준 중국의 경제 규모가 미국에 조금씩 근접해가나 2035년 시점에도 미국의 87%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또 일본의 1인당 명목GDP는 올해 대만에, 내년에는 한국에 추월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JCER의 전망에서 한국과 대만의 1인당 GDP가 각각 2027년, 2028년 일본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바 있는 데 그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유엔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일본의 1인당 GDP는 3만9583달러로 한국(3만4940달러), 대만(3만2470달러)보다 각각 13%, 22% 많다. 일본이 역전당하는 시기가 앞당겨진 주요 이유는 엔저(엔화가치 약세). 올 초 달러당 115엔 수준이었던 엔화가치는 지난 10월에는 32년여 만에 최저치인 151엔대를 기록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135엔대를 움직이고 있다. 작년 말에서 올해 11월말까지 달러에 대해 엔화가치는 20% 가량 하락한데 비해 원화와 대만 달러는 10% 정도 내려가는데 그쳤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이 한국과 대만에 추월당하는 이유로는 노동생산성과 디지털화 등으로 꼽혔으며 이 추월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한국과 대만이 행정 등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일본과 비교해 앞서 있고, 이는 노동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과 대만의 노동생산성은 2020년대 1인당 GDP를 5%포인트 가량 끌어올리지만, 일본은 2%포인트 정도 높이는데 그친다는 예측이다. 이에 따라 2020년대 1인당 GDP의 연평균 증가율은 대만 6.2%, 한국 4.8%, 일본 1.3% 등으로 예상됐다. 일본의 1인당 GDP증가가 부진한 데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율도 영향을 미친다. 일본의 1인당 GDP는 2007년 싱가포르에, 2014년 홍콩에 역전된바 있어 내년 이후에는 신흥경제공업국(NIES, 한국·대만·싱가포르·홍콩) 모두에게 추월당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