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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로봇이 건물 곳곳 방역…에이버츄얼 '알파노봇'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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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태준 에이버츄얼 대표는 2020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해 공기조화장치 개발로 창업의 길에 들어섰다. 에이버츄얼은 다양한 공기살균 제품을 출시해 특수살균 플랫폼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김 대표가 출시한 비대면 살균 게이트 'A-모두(Modu)'는 99% 살균력, 비대면 발열 체크, 인공지능(AI) 안면인식 시스템으로 주목받았다.

김 대표는 건물 입구뿐만 아니라 내부도 살균했으면 좋겠다는 사용자 목소리에 주목해 신제품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김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로봇청소기처럼 스스로 움직이면서 건물 곳곳에 멸균 바람을 내뿜으면 어떨까 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며 "바로 자율주행 로봇 개발자를 채용해 실행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렇게 탄생한 게 방역 로봇인 '알파 노봇'(사진)이다. 이때 김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진공이 운영하는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을 알게 됐고 필요한 부분을 쏙쏙 골라 지원받을 수 있었다. 지원 대상이 된 에이버츄얼은 우선 시제품 제작 프로그램을 지원받았다.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방역 로봇 시제품 제작에 돌입했다.

김 대표는 "모터 토크부터 바퀴 크기, 배터리 용량 등을 일일이 체크하는 등 기초에서 시작했다"며 "바우처 지원 덕분에 올해 1월 알파 노봇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는 2차 고도화를 진행해 정확도를 훨씬 높이고 기존 경쟁업체의 UV 방식 제품 대비 멸균력을 30배까지 끌어올렸다. 또 로봇 플랫폼 자체 설계는 물론이고 개발과 제조 역량까지 보유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시제품 제작에 성공한 에이버츄얼은 알파 노봇이라는 브랜드 네이밍과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디자인도 혁신바우처 지원으로 진행했다. BI를 완성한 뒤에는 홍보 브로슈어 등도 혁신바우처 홍보 지원 프로그램으로 제작했다. 김 대표는 현재 알파 노봇으로 조달청 스마트청사 혁신 시제품 시범사업에 도전하려고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새로 개발한 메디컬 에이웨어(A-Ware)로 의료용 멸균기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AI 의료 로봇을 선보이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중기부·중진공 지원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제조 소기업의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컨설팅·기술 지원·마케팅 3개 분야 18개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기업 맞춤형 사업이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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