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폐지 모아 7년째 성금 80대 '기부 천사'..."어려운 이웃 위해 써달라"

▲ 금동의 기부천사 김길남 할머니(86)

"얼마 안 되지만 나보다 어려운 이웃 돕고 싶어"

전북 남원시 '기부 천사' 할머니가 올해도 폐지를 모아 번 돈으로 따뜻한 기부를 이어갔습니다.

오늘(15일) 남원시에 따르면 김길남(86) 할머니가 전날 금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 성금 100만 7,770원을 맡겼습니다.

2016년부터 시작한 기부를 올해로 7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이 성금은 김 할머니가 올 한 해 모은 폐지와 재활용품을 팔아 마련한 것입니다.

여기에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받은 쌈짓돈도 얹었습니다.

할머니는 그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적게는 50여만 원, 많게는 100여만 원을 기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모인 누적 성금 액수는 1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역에서 기부 천사로 불리고 있는 김 할머니는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나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윤용한 남원시 금동장은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이웃을 생각하며 뜻깊은 나눔을 실천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어르신의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금동 주민을 위해 쓰겠다"고 전했습니다.

(사진=남원시 제공, 연합뉴스)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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