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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2023년 중 금리 인하 쉽지 않다…정책 금리 물가 영향 2023년 본격적"-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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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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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이 15일 2023년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12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기존 3.75~4.00%에서 4.25~4.50%로 50bp(1bp=0.01%) 상향 조정했다"며 "이번 FOMC의 관전 포인트는 긴축 속도 감속과 점도표 수정 등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시각 변화, 수정경제전망 및 파월 의장의 경기 관련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또 "우선 금리 결정은 시장 예상대로 인상 폭을 75bp 에서 50bp 로 속도 조절 단행했고, 점도표 중간값은 올해는 9월 4.375%에서 12월 4.375%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며 "2023년은 9월 4.625%에서 12월 5.125%(50bp 인상), 2024년은 9월 3.875%에서 12월 4.125%(25bp 인상), 2025년은 9월 2.875%에서 12월 3.125%(25bp 인상)로 모두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석해보면 2023년도 최종금리는 시장 예상인 5%보다 높은 5.25%로 발표, 2024년 인하폭은 기존 75bp에서 100bp로 확대, 2025년 인하폭도 100bp 로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편 올해 성장률(0.2%→0.5%)과 물가(5.4%→5.6%) 전망치는 9월 대비 상향 조정, 실업률(3.8%→3.7%)은 하향 조정됐다"며 2023 년 성장률(1.2%→0.5%) 전망치는 하향 조정, 물가(2.8%→3.1%) 및 실업률(4.4%→4.6%) 전망치는 상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2023년 물가 전망치가 2023 년 중 2%대로 진입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 점이 인상적이며 실업률의 장기 전망도 5%를 하회하고 있어 결국 2023년 중 연준의 금리 인하 단행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내년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과 2월 FOMC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뒀고, 2개월 연속 인플레이션이 완화됨에 따라 인플레이션 둔화의 지속성과 함께 향후 노동시장도 주목할 것임을 언급했다"며 "결국 2023년 2월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25bp로 더 낮출지에 대한 논쟁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향후 연준의 정책금리 결정시 물가와 관련해서 추가적으로 고려할 점은 파급 시차, 디스인플레이션 속도, 그리고 내년 경기"라며 "연준의 정책 금리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올해보다 내년에 더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와 함께 물가상승률의 기조적 변화가 확인된 이후에는 연준이 디스인플레이션 속도와 경기 상황을 참고할 것으로 판단하기도 했다.

김명실 연구원은 "참고로 13일 발표된 미국 11월 소비자물가(CPI)의 월간 상승률은 0.1%를 나타내 전월(0.4%) 및 예상치(0.3%)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연간 상승률 역시 7.1%로 전월(7.7%) 대비 하락해 2021년 12월 이후 최저였다"고 말했다.

또 "근원 CPI도 월간 및 연간 상승률 모두 전월에 비해 하락(각각 0.3%→0.2%, 6.3%→6.0%)했고, 항목별로는 월간 상승률 기준으로 에너지(-1.6%), 중고차(-2.9%), 항공료(-3.0%), 의료서비스(-0.7%) 등이 하락한 반면 식품(0.5%), 주거비(0.6%), 의류(0.2%) 등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CPI 가중치에 영향이 큰 주거비 상승률은 4개월래 최저치를 보였다"며 "주목할 항목은 주거비 중 임대료 항목으로, 임대료가 물가항목에 늦게 반영되는 특징을 감안하면 향후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비록 인건비 상승이 서비스 가격 상승을 장기화할 수 있지만 공급망 문제 완화, 소비수요 감소, 소매업체의 높은 재고 수준 등이 상품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인플레이션 압력은 전반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라며 "11월 소비자물가 결과로 물가 전반에 하방 압력이 작용하고 있음이 확인됐는데, 이는 디스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축적되고 있음을 의미하고 빠르면 2월 FOMC에서 일부 위원들이 금리 인상 중단을 언급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FOMC 결과 발표 직후 미국 국채 금리는 2년 및 10년물 모두 급등 후 하락 전환해 2년물은 4.23%, 10년물은 3.29%를 기록했다"며 "2023 년 1분기 중 연준의 정책 금리 인상 종료가 결정되더라도 미국 국채 금리의 하락 룸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정책 금리를 5%로 가정할 때 미국 국채 2년물과의 갭(정책 금리-2년 금리)은 78bp, 10년물과의 갭(정책 금리-10년 금리)은 149bp"라며 "최종 금리를 5.25%로 가정 시 갭은 더 확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결국 미국 국채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는 명분은 '금리 인하에 대한 가정' 밖에 없으나, 2023년 디스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하게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상반기 중 인하에 대한 논의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판단"이라며 "2023년 중 금리 인하가 없다는 전제 하에 현재 시점에서 유력한 2023년 연준의 정책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3가지로 가정하면 다음과 같다"고 분석했다.

그가 제시한 3가지 시나리오는 ①2월 25bp 인상, 3월 25bp 인상 및 인상 종료 ②2월 25bp 인상, 3월 25bp 인상 및 5월 추가 인상 가능성 시사 ③2월 25bp 인상, 3월 동결 및 인상 종료다.

그는 "①의 확률이 높아질 경우 미국 10년 국채 금리 하단은 3.40~3.50% 범위 내에서 형성되며, ③의 확률이 높아질 경우 미국 10년 국채 금리 하단은 3.15~3.25% 범위 내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단, 1~2 월 물가 둔화가 예상보다 더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②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경기 침체와는 별개로 미국 국채 금리 전반의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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