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대비 5000명 줄어
20·40대 중심 '회복세 둔화'
내년 증가폭 축소, 전망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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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가 2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기둔화 우려,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향후 고용시장 전망도 대체로 어둡다. 내년 월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의 10%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 수는 391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2월(-14만2000명) 이후 21개월 만이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2022년 11월 고용동향 분석' 참고자료를 발표하고 "지난해 말 고용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및 인구감소(전년동월대비 청년층 인구 -21만명) 영향으로 (청년층) 취업자 수는 정보통신 (업종) 등 중심으로 21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며 "인구 영향을 반영한 청년 고용률(46.1%)은 (전년동월 대비) 상승세(1.0%)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 봐도 20대(20~29세), 40대(40~49세) 중심으로 고용 회복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20대 취업자 수는 376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000명 줄어들었다. 지난해 2월(-10만6000명) 이후 2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40대 취업자 수는 631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000명 감소했다. 지난 7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다.
내년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 고용시장 전망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내년 경기상황은) 물가·금리·수출 문제·국제 정세 등 불확실성 요인이 워낙 많아 (고용 전망이) 어렵다"고 말했다.
주요 연구기관의 내년 고용 전망을 살펴보면 올해 대비 내년 취업자 수 증가폭은 10만명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고용 호조의 기저효과 등으로 내년 취업자 수 증가폭이 크게 둔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월평균 취업자 수가 올해보다 8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KDI의 올해 월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 전망치(79만명)의 10% 수준이다. 한국은행도 내년 월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을 9만명으로 예상했다. 올해 한은의 취업자 수 증가폭 예상치(82만명)의 약 11%에 불과하다.
기재부는 참고자료에서 "향후 취업자 증가폭은 점차 둔화되나 고용률은 유지 내지 소폭 하락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기저 영향이 마이너스(취업자 수 증가폭 둔화)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고물가, 금리인상, 수출 부진 등 (고용시장의) 하방 요인 상존한다"며 "내년 취업자 증가폭은 경기둔화, 인구 영향 등으로 올해보다 축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향후 고용시장의 위축을 우려하며 "(내년 경제정책방향를 통해) 물가와 생계비 부담은 낮추고, 일자리와 안전망은 확대해 민생경제의 빠른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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