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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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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美 물가 발표 ‘안도’… 코스피·코스닥 1%대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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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코스피지수가 2400선 턱밑에서 마감했다. 간밤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망을 밑돌면서 전날 미국 증시에 이어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조선비즈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결정과 CPI 공개를 앞둔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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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6.85포인트(1.13%) 상승한 2399.25로 마감했다. 외국인, 기관이 각각 2199억원, 2286억원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4534억원을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840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엔씨소프트(375억원), 삼성SDI(372억원), 삼성전기(234억원) 순으로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투자자도 삼성전자를 587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샀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매수에 힘입어 전일 대비 1.34% 오른 6만500원에 마감했다.

이어 기관투자자는 국내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주로 담았다. 코스피20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 ETF와 코스닥15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 150레버리지 ETF를 각각 368억원, 200억원 어치 사들였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2.39%), 기계(2.22%), 의약품(1.89%) 등이 강세였다. 반면 종이목재(0.98%), 통신업(0.60%), 의료정밀(0.40%)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10개 중 9개가 상승 마감했다. 이중 삼성SDI, LG화학 등이 3%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13.84포인트(1.94%) 오른 729.0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기관이 각각 1827억원, 109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78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전체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디지털콘텐츠(3.66%), 반도체(3.13%), 비금속(2.62%) 업종의 상승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10개 중 8개가 올랐다. 에코프로가 5%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셀트리온제약 등도 3%대 상승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도 13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전일 대비 9.70원 하락한 1296.30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완화 안도감에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했다”며 “이차전지, 반도체 등 기술주가 반등했고,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하락하면서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 유입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한국 시간으로 15일 새벽에 발표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연준은 FOMC회의를 통해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가 담긴 점도표(금리 전망 도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12월 FOMC에서는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며 “점도표에 찍힐 최종 금리 수준과 금리 인하 시점을 중점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 1분기에는 50~75bp를 추가로 올려 5.0~5.25%를 만들어 유지하는 게 현재 눈높이로 보인다”며 “분명한 건 내년 1분기까지 100bp 이상 올라간다는 것으로,시장금리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인아 기자(ina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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