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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이란 사형집행에 추가 제재…국영 방송사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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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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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두 번째 사형 집행을 강행한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를 결정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AP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 외무장관들은 이란의 인권 탄압과 관련해 개인 20명과 단체 1개에 대해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제재 대상에는 강경파 성직자, 고위 관리, 국영 방송사와 직원들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국영 방송사와 국장, 앵커 등은 이란 정권을 대변하며 억류자들에 '강제 자백'을 받아 이를 방영했다는 지적입니다.

제재에는 자산 동결과 EU 국가로의 여행 금지 등이 포함됩니다.

유럽연합 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이란에 "시위대에 대한 사형 선고와 집행을 즉시 중단하고 이미 선고된 사형 선고를 무효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젊은 여성과 평화로운 시위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최근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사형 선고를 받은 남성에 대해 형을 집행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두 번째 사형을 강행한 상태입니다.

이란 사법부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지금까지 11명이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약 12명의 다른 사람도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반정부 시위는 이른바 '히잡 의문사' 사건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 9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쿠르드계 이란인인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연행된 뒤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이란 곳곳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일었고 당국이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면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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