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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美기준금리 보폭 좁힐까? 옐런 장관 "내년 물가상승률 크게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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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미국 CBS 인터뷰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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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미국 CBS '60분'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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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시장의 관심인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에 대해 내년에는 상당한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방송된 미 CBS '60분' 인터뷰에서 "예상 못한 충격이 없다면 내년 말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낮은 인플레이션을 보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2023년 경기침체를 걱정해야 하느냐는 질문엔 "경기 침체의 위험은 있다. 하지만 내 생각으로는 그것(경기 침체)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 데 필요한 것은 분명히 아니다"라고 답했다. 침체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본 것이다.

옐런 장관은 올해 나타난 물가 급등이 단기적이기를 희망한다며 미국 정부가 1970년대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뛴 물가상승을 목격한 이후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필요성에 대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 성장이 상당히 둔화했다면서도 노동시장이 견고하다는 점을 앞세워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성장 둔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옐런 장관은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되면서 고용이 급증했다. 현재 일자리를 원하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직업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성장이 느려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고용시장이 완전 고용 상태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람들을 일자리로 복귀시키기 위해 했던 만큼의 빠른 성장은 필요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현재 운송비가 하락하고, 장기간의 배송 지연도 완화됐다.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며 "앞으로 1년 안에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떨어지고 고용은 안정되면서 시민들의 재정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도 했다.

옐런 장관의 발언은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13일)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14일)을 앞두고 나왔다. 1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7.3%, 전월 대비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0월 CPI(전년비 7.7%, 전월비 0.4%)보다 낮은 수준으로 물가상승률 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태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최근 발언을 근거로 연준이 오는 13~14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한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말 브루킹스연구소 행사에서 "과잉 긴축을 원치 않는다. 당장 12월부터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혀 기준금리 인상 폭이 0.7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낮아질 거란 전망이 시장에 퍼졌다.

연준은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에 나섰다. 이번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이 결정되면 미국 기준금리는 4.25~4.5%가 된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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