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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외교 "우크라 무기 지원으로 군사비축량 고갈…국방 투자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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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戰으로 유럽 대륙 위기 속 방위력 취약성 드러나…자강 중요성"

뉴스1

유럽연합(EU) 외교 수장인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가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EU-우크라이나 협의회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2. 9. 5.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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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11일(현지시간) "대(對)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으로 역내 군사 비축량이 고갈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렐 대표는 이날 유럽연합대외협력청(EEAS) 홈페이지에 게재한 '유럽 방위에 다 함께 더 많은 투자를'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국방 투자 촉진을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리 유럽의 군사 역량을 주목시킨 계기"라며 "우리 유럽 대륙에서 발생한 최대 위협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에 우리의 핵심적인 방어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필요에 대처하기 위해 다 함께 더 많이 투자하고 조달해야 한다"며 "간단히 말하면 무기를 더 많이 사들여야 한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앞을 내다보고 미래의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면서 "유럽은 자력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우리에게 필요한 방위 역량 강화에 더 많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균열을 피하고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각 회원국이 공통의 비전을 갖고 국가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같은 글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기고가 고갈되고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난 만큼 장기적으로 국방 투자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작성됐지만, 서방의 대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한계를 시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지난달 미 월스트리트저널(WS)은 미국과 EU 당국자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서방의 무기고가 고갈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보렐 대표는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때까지 필요한 만큼 정치·경제·군사적 지원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면서, 동시에 현재의 필요를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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