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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군정, 수치에 내년 총선 협조 요청…"일언지하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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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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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가 수감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게 민주 진영의 내년 총선거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나우 등 현지 매체는 수치 고문이 속한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양곤 지역 전 국회의원인 산다 민과 NLD 당원 토 륀이 지난달 23일 네피도 교도소에서 수치 전 국가 고문을 면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특별 면회에서 수치 고문에게 군부가 내년 개최를 추진 중인 총선거에 관해 설명하고 NLD의 참여를 권하는 군부의 의중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치 고문은 이 제안을 일축하고, 이들에게 다시는 찾아오지도 말라고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수치 고문을 면회한 이들은 군정 대변인 조 민 툰과도 친분이 있고, 군부가 실시할 내년 총선거에 출마하려는 몇 안 되는 NLD 당원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전임 군정이 만들어 놓은 2008년 헌법에 따라 내년 8월까지는 국가비상사태를 끝내고 총선을 치러야 합니다.

군정은 총선에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등 장기집권을 위한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수치 고문에게 총선 협조를 요청한 건 서방 세계를 향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면서 내부적으로는 견고한 NLD 당원들을 '갈라치기'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사진=미얀마 국가고문실 제공, 연합뉴스)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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