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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 재선 성공... '교권 강조' 온건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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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최연소' 위원장 당선...재선 성공
'2세대' 전교조 조합원·40대 여성
'교권' 강조 등 온건 성향 평가
한국일보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 당선인. 전교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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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이 9일 재선에 성공했다.

전교조는 7일부터 이날까지 실시한 21대 위원장 선거에서 전 당선인이 52.08%를 득표해(투표율 68.14%) 최장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러닝메이트인 장영주 전교조 전남지부 담양지회장은 사무총장으로 일하게 된다. 두 당선인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다. 두 당선인 모두 여성이다.

전 당선인은 교권을 강조하는 등 전교조 내 온건 성향으로 분류된다. '정권에 교권에 당당한'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전 당선인은 교육권 보호 3법 개정, 경쟁교육 반대 및 대학서열 해체와 대입제도 개혁, 성평등한 학교문화조성 및 관련 법률 개정 등을 공약했다. 갑질관리자 아웃(OUT)제 추진, 교사 임금 및 수당인상, 교원정원 확보, 전교조 내 청년조직실 신설도 약속했다.

1989년 전교조 결성에 참여한 1세대 조합원이 아니라, 노조 결성 이후 교편을 잡은 2세대 전교조 조합원이기도 하다. 올해 47세인 전 당선인은 2001년 경남 양산 효암고에서 처음 교단에 섰고 2016년 박근혜 정부가 전교조에 법외노조 통보를 했을 당시 해직됐다가 2020년 복직했다.

전 당선인은 2020년 전교조가 대법원 판결로 노동조합 지위를 회복한 후 치른 첫 선거에서 위원장에 당선됐다. 2030세대 교사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겠다는 공약을 걸었고, 당시 역대 최연소 위원장으로 기록됐다. 장 사무총장 당선인은 2003년 첫 발령을 받았고 2019년 전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을 지냈다.

당선인들은 12일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본부 대회의실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소감과 정책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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