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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빅뱅 탑, 日 괴짜 억만장자와 달 여행 떠난다… 민간인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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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일본 기업인 마에자와 유사쿠가 9일 민간인 달 여행 프로젝트 '디어문(dearMoon)' 탑승자 8명과 예비명단에 오른 2명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케이틀린 패링턴(예비명단), 브렌던 홀, 팀 도드, 예미 AD, 탑, 마에자와 유사쿠, 스티브 아오키, 리애넌 애덤, 카림 일리야, 데브 조시, 미유(예비명단). /디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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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의 멤버 탑(본명 최승현)이 스페이스X 우주선을 타고 민간인 최초로 달 여행을 떠난다. 일본 괴짜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가 기획한 ‘디어문’(DearMoon) 프로젝트 명단에 포함된 것이다.

디어문 프로젝트는 9일 내년 마에자와와 우주여행에 동승할 8명의 문화예술인을 발표했다. 한국인으로는 탑이 유일하게 이 명단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미국의 DJ이자 프로듀서 스티브 아오키, 미국 유튜버 팀 도드, 체코 안무가 예미 AD, 아일랜드 사진작가 리애넌 애덤, 영국 사진작가 카림 일리야, 미국 영화 제작자 브렌던 홀, 인도 배우 데브 조시가 선정됐다. 미국 스노보딩 선수 케이틀린 패링턴과 일본 안무가 미유는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디어문 프로젝트는 마에자와가 구상한 달 궤도 관광 계획이다. 그는 2018년 민간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우주왕복선의 전 좌석을 구매했다며 예술가 6~8명을 모집한다고 밝혔었다. 모든 여행 비용은 자신이 부담한다고 했다. 지난해 3월부터 진행된 참가자 공개 모집에는 249개 국가 및 지역에서 100만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서류전형과 인터뷰, 건강검진 등을 거쳐 최종 인원을 뽑았다.

참가자들은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스타십 우주선을 타고 총 6일간 달 궤도 여행을 떠난다. 지구에서 달까지 가서 궤도를 도는 데 3일, 지구로 귀환하는 데 3일이 걸릴 예정이다. 달에는 착륙하지 않는다. 다만 구체적인 우주선 발사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탑은 “한국인 아티스트로 나는 디어문이 세상에 영감을 주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며 꿈이 있는 누구나가 어떤 것이라도 가능하다고 느끼도록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에자와는 “이렇게 놀라운 사람들과 함께 달에 여행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 그들이 우주에서 어떤 영감을 받아 창작품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고 했다.

마에자와는 온라인 의류 소매업체 조조타운(ZOZOTOWN) 설립자다. 2019년 소프트뱅크에 조조타운 지분을 매각하고 물러났다. 유사쿠의 자산은 30억 달러(약 3조370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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