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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게 '사장車' 클래스"···'대기만 11만명' 그랜저 이유있는 돌풍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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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시승기

6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출시

5미터 넘는 전장···G80보다 길어

3.5 GDI 가솔린엔진 묵직한 주행

소음저감 기술 총망라···정숙성 압권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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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디 올 뉴 그랜저’는 동급 최강의 정숙함을 자랑했다. 전 좌석에 프레임리스 도어를 적용함에도 이중 접합 차음 유리와 도어 주변 3중 실링구조가 차량 밖 소음이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줬다. 엑셀 패달에 발을 올려 놓자 차체가 도로 위를 꾹꾹 누르며 나아가는 모습이 ‘왜 이 차가 사장님 차로 불려왔는지’를 증명하는 듯 했다.

지난 8일 디 올 뉴그랜저(3.5 GDI 가솔린 모델)를 경기 하남부터 의정부까지 60㎞를 시승한 후 가장 먼저 떠오른 두 단어는 ‘정숙함’과 ‘묵직함’이었다. 현대차(005380)는 지난달 14일 디 올 뉴 그랜저를 출시하면서 “한 차원 높은 기술로 정숙성을 완성시켰다”고 강조했다. 2시간 가량 직접 차를 몰아보니 현대차가 정숙성을 자신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고속도로와 터널이 대부분인 시승 구간에서 운전자의 신경을 거슬릴 만한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이 전혀 없었다. 현대차는 디 올 뉴 그랜저에 소음 저감 최첨단 기술을 총망라했다. 노면 소음 저감기술인 액티브노이즈컨트롤로드(ANC-R)를 비롯해 이중 접합 차음 유리, 도어 3중 실링 구조, 분리형 카페트, 흡음 타이어,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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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특유의 묵직한 주행성도 놓치지 않았다. 7세대 모델인 디 올 뉴 그랜저는 ‘각 그랜저’로 불렸던 1세대 모델을 재해석해 오마주했다. 이전 모델 대비 45mm 길어진 5035mm 전장 길이는 동급 최장은 물론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G80’을 뛰어 넘는다. 3.5리터 GDI 가솔린 엔진은 큰 거구를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게 컨트롤한다. 엑셀 패달을 밟으면 그랜저 특유의 정숙함을 유지하면서 도로 위를 묵직하게 달려 나간다. 직진 구간뿐 아니라 곡선 구간에서 속도를 올려도 도로에 착 달라붙는 안정감이 압권이다. 스티어링 휠 하단에 위치해 있는 ‘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조작해 에코·노멀·스포츠 등 다양한 모드로 운전할 수 있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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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체인지 차량답게 차량 내부에서도 큰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실내 전면의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일체형으로 통합한 디스플레이는 중앙 하단에 위치한 풀터치 10.25인치 대화면 통합 공조 콘트롤러와 조화를 이루며 미래적인 느낌을 준다. 스티어링 휠로 이동한 컬럼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는 변속 조작 방향과 구동 방향을 일치시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트렁크는 480리터로 골프백 4개가 들어갈 만큼 넓다.

서민우 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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