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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남욱 "이재명, 공원화 공약 위해 용적률 상향 · 서판교터널 등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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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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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수익을 늘리기 위해 아파트 용적률 상향이나 서판교터널 개통 등을 일괄 결정했다고 남욱 씨가 증언했습니다.

이 대표가 선거에서 공약했던 '제1공단 전면 공원화' 사업 비용을 대장동 개발 수익으로 마련하려고 여러 수익 확보 방안을 결정했다는 주장입니다.

남 씨는 오늘(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그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1공단 공원화 비용을 달라고 얘기했다"며 "당시에는 2천억 원 상당의 공원화 비용을 주게 되면 수익이 맞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파트) 용적률을 상향하고, 임대아파트 비율을 낮추고, 서판교터널을 뚫어야 사업 수익이 늘어날 수 있었다"며 "공원화 비용을 만들기 위해 이재명 시장이 그런 결정을 일괄적으로 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남씨는 아울러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공원화 조성 비용만 대면, 나머지 이익은 모두 민간 사업자 몫이라는 성남시 방침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동업자 김만배 씨에게 여러 차례 전해 들었다고 했습니다.

'재선을 위한 공약 이행이 중요해서 이 시장이 공원화 사업에 의지를 보였던 게 아니었느냐'는 검찰 질문에 남 씨는 "맞다, 그게 1번 공약이었다"며 "이재명 시장의 의지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법정에서 남 씨가 자신이 들었다는 '유 전 본부장과 이 대표의 대화'를 동업자 정영학 씨에게 전하는 녹취록도 공개했습니다.

남 씨 전언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이 '지금 진행하는 것은 다 제가 알아서 할 거고, 돈 만들어서 1공단 공원만 만들면 되는 게 아니냐'고 하자 이 대표는 '그래, 네가 알아서 해라. 나는 공원만 만들면 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남 씨는 이 대화 내용을 유 전 본부장에게 직접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성남 구도심에 있는 1공단 부지의 공원화는 당시 후보였던 이 대표가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내세운 대표 공약 중 하나로, 시장 당선 후에는 공원화 사업 진행 계획을 대대적으로 발표하며 개발 이익의 사회 환원을 이룬 모범 사례라고 홍보했습니다.

이 대표는 2015년 1월에 가진 주민 간담회에서도 "1공단은 공원으로, 대장동은 개발해서 주거(단지)로 하면 시 입장에서는 더는 특별히 남기지 않아도 된다"며 "공원 만드는 것만 해도 2천억 원 정도 가치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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