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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日 관중, 월드컵서 가미카제 응원…서경덕 “역사교육 제대로 못 받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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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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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욱일기 퇴치 운동을 펼쳐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이번에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있었던 일본 측 응원단의 가미카제 응원을 제지하기 위해 나섰다.

서 교수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경기 외에 가장 큰 수확은 바로 FIFA에서의 일본 측 욱일기 응원에 대한 제지였다. 그런데 카타르 현장에서 일본 경기를 관람한 한 누리꾼이 제보 사진을 보내줬는데, 다름 아닌 ‘가미카제’ 티셔츠를 들고 응원하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티셔츠에 새겨진 가미(神), 카제(風)는 제2차 세계 대전 말기에 전투기에 폭탄을 싣고 적군의 전함에 충돌하여 자살 공격한 일본의 비인간적 특공대를 일컫는다.

서 교수는 “지난 남아공 월드컵 당시에도 일본 응원단에서 가미카제 머리띠를 둘러매고 응원을 진행하여 논란이 된 바 있다”며 “이런 상황은 일본 응원단이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을 못받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에서 올바른 역사교육을 시켰다면 욱일기 및 가미카제 응원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 교수는 “이번 상황을 FIFA에 고발하여 욱일기 응원을 제지했던 것처럼 앞으로 가미카제 응원도 제지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2024년 초에 개최 예정인 아시안컵에서도 가미카제 응원이 제지될 수 있도록 아시아축구연맹(AFC)에도 이 상황을 함께 알릴 계획이다.

한편, 서경덕 교수팀은 지난 러시아 월드컵부터 욱일기의 문제점을 FIFA 측에 꾸준히 알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욱일기 응원 제지에 큰 역할을 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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