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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아이 보고 싶다” 극단 선택 암시 후 사라진 이태원 유족, 자유로서 발견해 귀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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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GPS 추적해 위치 확인

세계일보

지난달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 인근 추모공간에 시민들의 추모꽃이 놓여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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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신고를 하고 사라진 이태원 참사 유족이 도로 위에서 발견돼 무사히 귀가 조치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49분쯤 고양시에 거주하는 이태원 참사 유족 A씨가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신고 전화에서 자신을 ‘이태원 참사 유족’이라고 말하며 “아이가 보고 싶어 살 수가 없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 후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잠적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기 고양경찰서는 GPS(위성항법장치) 추적을 통해 A씨가 강변북로에서 가양대교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긴급 출동했다.

경찰은 A씨를 자유로에서 찾아낸 뒤 설득해 귀가 조처했고, 자택까지 동행했다.

한편 유족들은 정부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이 미온적이라며 오는 10일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협의회(가칭)’ 창립총회를 열고 공동 대응을 모색하기로 했다. 유가족협의회는 176개 시민단체가 모인 시민대책회의와 함께 참사 49재인 16일엔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시민추모제도 열 계획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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